활화산 용암이 넘치는 화산 폭발 키트

과학 장난감을 이용하여 홈스쿨링을 할 때 부모님들이 잠시 고민에 빠질 때가 있습니다. 이를 테면 장난감이 전달하는 과학 원리는 생물인데, 생물의 지식을 전달하는 과학 장난감이 전류(물리 영역의 범주에 속하는)를 이용한 것이라면 홈스쿨링을 할 때 어떤 영역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지 혼란스러워하는 것입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전달하고자 하는 과학 원리를 중심으로 하는 것도 맞지만 작동 원리에 대해서도 별도의 보고서를 쓸 수 있도록 홈스쿨링을 확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생활 속에서 나타나는 현상도 이렇게 복합적일 때가 있는데 각 관점에서 보고서를 쓸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부글부글 끓는 화산 활동의 간접 체험

오늘  소개할 과학 장난감도 그러한 성격을 가진 장난감입니다. 고생대에 활발하게 일어나던(물론 현재도 존재하는 활화산이 있긴 하지만) 지구 현상인 화산 활동을 재현한 과학 장난감 키트가 그것인데 작동 원리는 산성 물질이 베이킹소다(탄산수소 나트륨)와 만나 기체를 발생시키는 화학반응이기 때문입니다.

화산 활동에 대해서 모형화시킨 이 키트 장난감으로 홈스쿨링을 할 때는 체험과 더불어 풍부한 관련 자료 조사를 함께 하는 것이 화산 활동 체험에 대한 보고서를 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정작 화산 모형이 재현되는 과정은 화학반응인데, 이것은 따로 보고서를 쓰는 것이 주제 논점이 흔들리지 않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화학반응을 통한 체험을 하는 홈스쿨링에서는 안전 차원에서 실험용 보안경을 쓰는 습관을 조성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이 체험에서 쓰이는 화학 재료라고 해 봤자 약산성 물질인 구연산, 기체를 발생시키는 베이킹소다, 그리고 색소 정도인데 생활에서도 쉽게 쓰일 만큼 위험하지 않은 재료이지만 그래도 혹시 모를 사고를 대비하는 게 좋습니다.

화산 모형 키트를 체험하는 과정은 화산 모형의 옴폭한 구멍 속에 담긴 구연산 가루와 베이킹 소다, 색소가 가루로 섞여 반응하지 않은 상태로 있다가 물을 부어 주면 그제야 기체를 발생시키면서 화산 모형의 바깥까지 부글부글 끓어오르게 되는 결과롤 이어지게 됩니다.

 

아이들은 화산 모형의 동적인 반응에 대부분 많은 호기심을 보이기 마련입니다. 그것이 거창한 반응 때문인지 아니면 공룡과 같이 과거에 빈번했던 현상을 현재에 관찰하게 되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화산 체험에 몰입하여 임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을 관찰하는 것까지는 체험으로 해결되지만 그러한 원리는 이 장난감 키트에서 찾을 수 없기 때문에 아이와 재미있게 체험을 마칠 때 즈음에 아이에게 지구에서 화산 활동이 왜 일어나는지 다른 과학 장난감 홈스쿨링과 같이 대화로 질문을 던져 아이가 스스로 이유를 떠올리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살아 있는 지구의 생동감을 느끼는 체험

사실 화산 활동의 이유를 탐색하자면 난이도 있는 지구과학 관련 서적까지 찾아봐야 할 수도 있겠지만(물론 과제집착력이 있는 탐구 성향의 아이라면 그것도 가능합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고생대에 지각이 움직이고 대륙이 충돌하는 등 왕성한 지각의 움직임과 지각 아래에 있는 맨틀과 핵의 구조를 조사하게 된다면 아이들은 액체와 같은 맨틀과 용암의 관계에 대해서 나름대로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생물이나 지구과학 관련 체험 탐구 과정에서는 시청각 자료가 학습 효과가 높습니다. 실제로 실험 조작 과정에서 배우는 것보다 그 현상이 일어나는 미시적이거나 거시적인 상황을 영상으로 구현한 자료가 아이에게 보다 확실하게 내용을 전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요즘 가정에서 해외여행 경험을 통해 실제로 살아있는 화산을 관찰하였다면 그 기억을 복기하면서 화산에 대한 학습 효과를 높일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게 아니더라도 주위에 쉽게 볼 수 있는 온천의 열도 지구 지각 아래에서 얻어지는 열이라는 점을 관련지어 설명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체험과 자료 조사,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보고서를 쓰는 동안 아이는 지구라는 대상에 대해서 막연하게 느끼던 것에서 벗어나 살아 있는 지구의 생동감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는 것이 이번 홈스쿨링의 소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